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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 : 토마스 펜파운드 대리 인장.

 

딱 보았을 때, 아무런 생각이 없는 얼굴. 본인의 말로는 불과 몇시간 전에 재생성을 했기에 얼굴 피부조직이 불편하고 어색해서라고 한다. 다시 보면 입술이 벌어져있고 흐리멍텅하게 어느 것을 보는 것 같은데 사물을 본다기에는 의욕이 떨어지는 시선이라 사물을 투영해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공상하듯 보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잘생겼다. 코는 일자로 튼튼하면서 크고 높다. 코 끝은 뭉퉁한 편이고, 그 코와 넓은 미간과 이마를 기준을 둔 양쪽 눈은 크고 쌍커풀이 아주 진하다. 눈동자의 색은 사파이어, 맑은 바다를 담아둔 듯한 선명하고 신비로운 색. 머리색은 독특하게도 연노랑색에 가까운 흰머리인데, 사실 이 모습은 보기 드문 알비노(백색증)다. 피부색이 햇빛을 투영할 정도로 창백한 것도 그 이유 때문. 덧붙이자면, 자신도 한동안 자각을 못했다. (아직까지 재생성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상태.)

 

아쉽게도 눈썹은 알비노의 영향인지 색이 옅은 갈색이고 뚜렷하지도 않은데, 숱도 없다. 아무래도 컴플렉스 예약될 것 같은 예감.

 

귀는 크고 턱은 V형은 아니고 그렇다고 U형도 아닌 애매모호하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아주 하얀 미백의 피부의 코 아래, 턱 주변에 하얀 수염이 듬성듬성 나있는데 이건 괴상하게도 좀 많은 편이다. 굵직하기도 해서 얼굴을 쓸어내릴 때마다 따끔거린다.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 일이 면도라서 큼직한 손바닥에 얼굴을 파묻고 느껴지는 턱수염에 호통을 치는 일이 허다하다.

 

몸만큼이나 얼굴도 말랐는데, 그 때문에 광대뼈가 옆으로 살짝 나와보인다. 그렇다고 광대가 엄청나게 나온 것은 아니다. 입술은 약간 나오고 두툼하다.

 

 

 

전신 : 말랐다. 심지어 옆에서 보면 목이 앞으로 나와있다. 말라깽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야위었다. '그래도 키가 크니까 되었잖아!' 라고 자기 주장을 외치지만 키가 더 커서 마르다못해 말라비틀어져 보인다. 가을철에 나무에서 떨어져 수분을 죄다 날라가 말아져서 쪼그라든 낙엽마냥.

 

말랐다는 이유도 있고, 백색증인 자신의 피부가 노출에 약하다며 맨살을 드러내는 것을 기피하는 편인데, 마른 몸이 컴플렉스인지 쪄죽는 한이 있어도 코트나 재킷같은 겉옷을 꼭 걸쳐입는다. 즉, 필수 아이템. 겉옷을 입을 때엔 속은 간편하게 얇은 와이셔츠. 딱 달라붙은 옷은 기피, 어쩌다 한번씩은 와이셔츠 위로 니트조끼를 입는다.

 

손이 아주 크다. 그래서 조심스럽고 세세한 것을 다루기가 힘든데, 이건 재생성할 때마다 똑같다. '이런, 젠장! 저번 때보다 5mm나 커졌어!' 라는 말을 한번쯤은 듣을 수 있는데, 사실 정밀한 것을 정말 못 다룬다. 기계치, 마이너스의 손… 다 이 외계인을 위한 말들 뿐. 그의 호통은 그저 애꿎은 손 탓할 뿐이다. 참고로, 손이 크다보니 큰 버튼, 큰 손잡이, 큰 조이스틱을 사랑한다.

 

 

이름 : 하이브리드 (Hibrid) *본명은 아니다. 이명이며, 원래는 다른 이명이었지만, 어떤 이유로 새로 지어 바꿨다. 본연의 진짜 이름은 밝히지 않는다.

 

 

나이 : 713살 (재생성을 한 횟수는 이번 포함 총 3번.)

 

 

성별 : 남성

 

 

키 / 몸무게 : 182cm / 76kg.

 

 

성격 : 차분하고 멋스러운 얼굴과 다르게 사납고 까칠하다. 그리고 예민함까지 경비했다. 까탈스럽기도 해서 유별난데, 이를테면 고양이와 같다. 멍하고 느릿느릿하게 늘어져서 눈 뜨고 꿈꾸듯 나릇하게 있을 때가 있고, 모든 촉각을 털처럼 세워 지독하도록 깐깐하며 쓸데없이 예민하게 굴기도 한다.

 

머리를 쓸데가 없어서인지, 진짜 자잘한 것에 머리를 굴리고, 용쓰고, 애쓰고, 태우는데 심지어 허상이나 트집이 과도할 정도로 많아 스스로 피곤해지는 경우가 아주 많다.

 

예민할 때에는 혼잣말이 길어지거나 많아지는데, 난데없는 호통이나 한가지 단어를 계속해서 번복, 했던 말을 중복해서 말하는 등 정신이 없다. 게다가 민감하기까지 하니 제 피를 말려버리는 셈. 스스로 스트레스를 폭탄으로 맞고 기진맥진해버리면 그렇게 바락바락 우기던 것도 접고 흘러가는대로 맡겨버린다. 이때, 얼굴에서 피로로 인한 급수척함으로 늙어보인다.

 

쓸데없는 곳에 머리를 쓰고 피로해지는 일이 허다하니, 정작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쓰는 것을 귀찮아한다. 특히 기계적인 것, 조정하거나 만져야하는 것 정말 싫어한다. 그냥 단순히 기계치다보니 싫어하는 듯.

 

기분이 항상 나쁜 건 아니다. 기분이 좋을 때에는 넉살이 좋다. 혹은 베짱이처럼 늘어지거나.

 

손과 얼굴을 이용한 감정표현을 많이 쓴다. 형용할 수 없는 괴기한 손동작에, 안면예술에 가까운 얼굴표현까지. 도통 알아먹을 수가 없지만, 이것을 이해하고 원하는 대답 혹은 맞춰줬을때, 박수를 치며 아주 좋아 죽는다.

 

 

 

기타사항 :

 

→재생성을 하게 된 계기는, 운이 엄청 나쁜건지 멍청한건지 휴양지로 무작위하게 맞춘 2002년 발리로 우연히 이동했다가 그 시기에 발생한 폭탄 테러에 휘말려 타죽을 뻔하였으나, 간신히 살아남아 자각도 하기 전에 재생성을 하고 말았다.

 

→뉴블러드.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2개였다.

 

→지구와 인간 속에서 생활하는 것을 고집하는데, 자신의 종족과 닮은 것에 비롯되었다. 유난히 그들과 어울리며 머무르고 싶은 욕구가 있다.

 

→단 것을 좋아한다. 담배나 술은 재생성 전, 애호가수준이었는데 완전 어린애 입맛으로 변해버렸다. 단, 신 것은 절대 거부한다. 쓴 맛도 역시 몸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시간전쟁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린 끝에, 어릴 적 기억이 거의 없다. 갈리프레이 대해서도 묻는다면, 재생성 후라서 뇌 기억이 뒤죽박죽이라는 둥, 뇌가 휴면 상태라거나, 기억이 없다는 둥 대강 넘어갈려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래도 기억하기를 거부하는 것 같다.

 

→ 전형적인 피로현상이 나타나면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어내리거나 덮거나 볼 등을 꼬집어 내리는 괴상한 버릇이 있다. 손을 쓰는 버릇이 많다.

 

→모자를 즐겨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재생성 전 모습 때엔 머리숱이 없었다. 피부를 보호하고 싶은 욕심도 있는 것 같다.

 

→TV 리모콘을 항상 품에 들고 다닌다. 사실 이것은 소닉 드라이버와 같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좀 없어보이긴 하지만, 실패, 실패, 또 실패, 그리고 실패 끝에 겨우 건져낸 것이니 보물 1호. 굳이 만든 이유를 말하자면, 사소한 일까지 화낼 여력이 없기 때문이란다. 덧붙이자면, 접이식 우산도 소지. 알비노의 피부는 소중하거든.

 

→ 타티스, 자가용이 하나 있다. 빨간 전화 부스 형태를 띄고 있는데 초콜렛 무늬처럼 투명한 유리가 간격에 맞춰 안을 비추지만, 정작 문을 열고 사람이 들어가면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즉, 아무도 없어보여서 사용하지 않는 평범한 부스로 보인다.

 

이 안에는 조종실 외에 침실, 샤워실, 화장실, 작업실이 전부. 필요한 것은 그 때마다 만들고 지워버린다고, 하는데 정작 남아있는 방이 몇몇 있다. 중복인 것도 있는 듯 하다.

 

→시간여행자의 운명을 타고 났지만, 시간 여행은 하지 않고 인간의 문명을 접하고 보고 싶어인지 한 시대나 특정한 곳에 머물러있다. 까탈스러운 성격탓에 오래가지 못할 것 같지만, 의아하게도 잘 버티고 있다. 그때 그때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거나 관심이 생기면 타티스를 타고 이동해 배우거나 일을 한다. 단, 역사에 영향가는 일이 없는 한에서. 이것 저것을 해보는 듯하다.

 

현재, 뉴욕에 머물러있다.

 

→마지막으로, 알비노라서. 멜라닌 색소가 없어서 이렇다, 저렇다, 핑계로 둘러대는 일이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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