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P Foundation


그의 스타일은 항상 변한다. 검은색 가죽 자켓부터, 후줄근 하기만한 티 까지. 뚫린 왼쪽 귀에는 시상식에나 어울릴법한 링 귀걸이가 달리기도 하고, 십자가 모양 귀걸이부터 시작해 이어커프를 하고 다닐 때도 종종 있다. 어지간한 사람은 소화를 못 할 빨간색 자켓부터 무난하디 무난한 청바지, 거기서 아스팔트 바닥에 문대기라도 한 듯하게 헤어진 반바지까지. 때로는 자신에게 어울리고 사이즈만 맞다면 여자 옷을 입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가끔 바지를 팬티가 보이게 내려 입는 것은 기본이요, 경찰도 아닌 놈이 제복을 입고 나타나는가 하면, 가끔은 야광봉을 들고 주차 요원마냥 행세할 때도 있다. 심지어는 티나 셔츠같은 건 일체 입지 않은 반라 상태로 자켓만 걸치기도 하며 무릎까지 오는 끈 부츠에 징이 잔뜩 박힌 가죽 바지, 거기다가 빨간 립스틱을 바른다거나... 한 마디로, 옷 차림이 그의 성격을 나타내기라도 하는건지 옷차림마저 엉망진창이다. 그 정도로 별 별 옷을 다 입는다. 가끔은 아예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 입고 나타날 때도 있다. 물론 격식과는 아무 상관 없는 날만 골라서...
선천적으로 푸석한 갈색 곱슬 머리는 기본적으로는 투블럭 컷으로, 앞머리 모양이 자주 변한다. 머리에 이따금 머리핀 같은 게 달릴 때도 있고... 살짝 녹색 빛 도는 회색 눈동자. 전체적으로 인상이 진하며 눈꼬리가 조금 내려가있다. 그에 반해 입꼬리는 장난스레 올라 가 있다. 눈썹을 이리저리 움직여 우스꽝스런 표정을 짓곤 한다.
만약 그의 성격과 옷차림이 조금만 더 평범했더라면, 아마 꽤 인기를 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미남형인 것은 그의 주변사람들이 인정한다. 이러나 저러나 안 멀쩡한 게 문제.
이름 : 다니엘 새뮤얼스 (Daniel Samuels). 자기 이름을 꽤 좋아해서 댄이라고 줄여 부르는 것을 싫어한다. 이따금 자기 이름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라던가 윌 스미스라고 말 하고 다니기도 한다. 씨알도 안 먹히지만.
나이 : 29
성별 : 남성
키 / 몸무게 : 키 176cm ㅡ그다지 큰 편은 아니지만, 비율이 나쁘지 않아 옆에 비교 대상만 없다면 키가 꽤 커 보이는 편이다ㅡ. 몸무게는 71kg. 자기 키가 181cm라고 말 하고 다니는데 이 역시 씨알도 안 먹힌다.
성격 : 간단히 말 해서, 나잇값 못 한다. 분위기 파악을 하는건지 못 하는건지 쓸데없이 끼어들어 싸움판을 더 크게 벌리거나 헤집어 놓고는 하며, 엄살이 장난 아니다. 남자 여자 서슴없이 달라붙어서 칭얼거리기도 하는 게 붙임성, 적응성, 사회성 따위는 미친듯이 좋은 듯. 대체 뭐가 그렇게 좋은지 다른 사람과 있을 때면 입꼬리가 장난스레 올라가 있곤 한데, 정작 혼자 있을때는 굉장히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다른 사람과 있는 자체가 즐겁기 때문인지 혹은 그 표정 자체가 대외용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활짝 웃는 일은 거의 없는 듯. 하지만 위의 사항은 남는 시간의 이야기이고, 일에 대한 것이라면 진지해 진다. 유일하게 진지해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때가 업무 시간.
진지한 이야기 할 때 남의 뒤통수에다 대고 손가락을 치켜 들고 있는다거나 킬킬대며 웃긴 표정을 짓는다거나... 장난 치는 걸 좋아한다. 보통 위의 사항들은 남자를 대할 때의 이야기이고, 여자를 대할 때에는 자세가 판이하게 달라진다. 물론 처음에만. 얼마 가지도 않는다...
미련이 없다. 격리 되어 있으면서도 가족을 그리워 하지 않는다. 담배를 그리워 했음 그리워 했지... 그들을 싫어 한다기 보다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도 다른 사람으로 충분히 채울 수 있는 듯. 입에 쌍욕이나 비속어가 자주 붙는다. 사람한테는 어지간해서 잘 쓰지 않고 감탄사 정도인듯. 상대를 향한 호칭은 애기야 예쁜아 부터 아저씨, 할배, 누님, 형님, 친구야, 동무야....... 제각각. 상대가 그 호칭을 싫어한다 해도 그다지 개의치 않으며 상대의 나이 보다는 첫인상에 갈리는 듯. 한 번 붙은 호칭은 잘 변하질 않는다. 겁이 많은 듯. 그러면서도 이것 저것 다 시도 해 보는 게 겁 보다는 호기심이 훨씬 많다.
심하게 신나면 꽤액! 소리 지르는 버릇이 있다. 휘파람을 불면서 건들건들 거리고, 상대방을 갖고 노는 게 취미 아닌 취미. 하지만 의외로 기본적인 말씨는 조곤조곤하며 능글맞다. 꽤액! 소리 지르거나 쪽 소리를 내고, 혀를 내미는 건 그가 정말로 기분 좋을 때의 이야기.
엄살이 심한 만큼 허풍도 허세도 심하다. 별 것도 아닌 일을, 예를 들어서 스타킹에 구멍이 나서 창피해 죽을 뻔 한 적이 있다든가 하는 별 것 아닌 일을 장황하게 늘어 놓는가 하면 자기가 곰을 제압 했다는 둥 라스베가스에서 소문난 도박꾼이 나라는 둥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기도 한다. 어디까지나 허풍의 일종이며, 전부 즉석으로 지어내는지 말 하고 나면 대부분 까먹는다. 가아끔, 아주 가아끔 이 말도 안 되는 허풍에 넘어가는 사람들은 다니엘이 아주 사랑해 마지않는 타입의 사람들이다. 놀려먹기 아주 재밌고, 재밌다!
그런 그에게도 싫어하는 타입의 사람은 존재 하는데, 바로 재미없는 사람. 그가 옆에서 길길이 날뛰어도 아무 반응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그로서는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지만서도 동시에 흥미로워 한다. 아니, 어떻게 나를 거들떠도 안 볼수도 있지?!
약자는 이겨먹고 강자 앞에선 빌빌기는 전형적인 야비한 사기꾼. 예쁜 여자에게 추근덕 거리는 것을 좋아하며, 욕 쳐먹고 잔소리 듣는 것에 취미라도 있어 보인다... 그 정도로 깝친다. 상술한 대로 일 할 때라도 진지해서 다행이지 그렇지도 않았다면 진작에 쫓겨 났거나, 처음부터 입사하지 못 했을거다.
텐션이 자주 오락가락 한다. 특히 과거 이야기를 할 때에는 텐션이 바닥으로 치닫는 듯.
자기 자신을 참 사랑하는 거 같다. 약간의 나르시즘도 있으며 연기력도 뛰어나다. 우는 척, 상처받은 척... 정확히 말하자면 연기력이라기 보다는 남을 놀리기 위한 것의 일부이지만.
요약하자면, 능글맞은 또라이 사기꾼.
특징 : 자신보다 다섯 살 아래의 동생이 있다. 엘리트인 부모와 천재 동생 사이에 낀 평범한 그는 항상 열등감에 싸여 있곤 했다. 성인이 되자 막무가내로 부모님의 돈을 훔쳐 집을 나갔고 그 후에 불량배들과 어울리기라도 했는지 옷차림이고 정신상태고 엉망이 되어 버렸다. 부모님의 돈을 훔쳐 집에서 나와서는 안 해본 일이 없다고.
19살 까지의 그는, 평범한 남학생이었다. 아주아주. 동생에 대한 지독한 감정을 제외하고는. 그는 분명 자신의 동생을 아꼈기 때문에, 질투나 시기라고 하기엔 애매한 감정이었다. 그는 그것을 열등감 정도로 이야기 했다.
그 후의 그는 노점상부터 시작해서 작은 쇼핑몰의 피팅모델(상술 한 대로 그의 비율이 나쁘지 않았으며, 그 무렵 어울리던 친구 역시 부모님께 손을 벌려 그러한 사업을 벌릴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로 보인다. 지금 입고 다니는 옷 중 몇 벌은 그 때에 받은 것이라고. 아마도 취향을 보아하니 그 쇼핑몰에서 주로 취급 했던 건 펑크계 옷인듯)이 되기도 했다. 집에서 나와서는 라스베가스 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거리의 [데이터 말소]라는 작은 마을에서 자신의 삶을 구축했는데, 그 곳에서 정말 화류계의 일과 구걸 빼고는 다 해 봤다고 해도 좋을 정도. 그가 돈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이 때의 일 때문인지도 모른다. 장사 수완이 좋다. 오천원에 샀어요, 만원에 팔아요. 나는야 사기꾼!
그러다 몇년 전 SCP 재단에서의 포획 실패로ㅡ정확히 말하자면 실수로ㅡ 자신이 살던 마을이 거의 파괴가 되었다 시피 했다. 그 때 재단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들에게 경외심을 느끼는 한편ㅡ마을에 대한 연민은 느끼지도 않았는지ㅡ 자기도 그들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감히 생각해, 당시 제가 상대한 말단 사원을 거짓으로 꾀어 내어(아마도 그 때 말단사원은 혼란 속에서 아주 잠깐동안 '그 중요한 일' 을 떠맡은 것 처럼 보였는데, 그는 그들을 피해다니기만 하다 그 말단사원 앞에서 어딘가 부족한 지체 장애인인 척 연기 했고,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것 처럼 굴기도 했다.) 기억 소거를 피해 그들에게 들러 붙게 된다.
재단을 향한 끊임없는 구애 끝에 드디어, 이제서야, 발을 붙이게 된 듯. 기억 하지 못하는 척은 지금 역시 하고 있는 모양인데, 실제로 그 때 그의 모든 것이 무언가로 인해 파괴 되었다는 건 기억 하면서도 그가 어느 이상개체를 보았던 건지에 대한 기억 자체는 희미하다. [데이터 말소] 거나 [데이터 말소] [편집됨].
재단에 입사하고 싶었던 동기는 간단했다. 그들은 대단했기에, 그저 평범한 일반인들과는 달랐기에. 자신도 재단에만 들어간다면 그렇게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을거라 믿었기에. 하는 아주 단순한 삼단논법.
SCP 재단에서 행하는 몇몇 비인간적인 행위는 어디까지나 그 실험을 당하는 객체들이 "그런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 이라고 생각하며, 자신과는 별 관련 없다고 여기고 있다. 그들의 행동에 묵인한다기 보다도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애초에 윤리적인 것을 떠나서 그들이 없다면 자기가 저 끔찍한 실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데 알 게 뭔가? 인류를 위한 건데! 하는 식. 이런 면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이기적이고 정이 없다. 어쩌면, 그의 웃는 표정도 대외용일지도 모르는 일.
그 많은 옷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진 잘 모르겠다. 가끔 동료의 옷을 뺏어 입기도 하고... 여성 동료도 포함해 사이즈만 맞다면 자기도 입어 보겠다고 깝친다. 조증 환자로 의심 받는 경우가 많은데 검사 결과를 보면 조증은 아니라는 듯. 실제로 혼자 있을 땐 그런 활발한 모습을 안 보이기도 하고... 소위 말 하는 어그로킹. 이런 옷차림 역시 애정 결핍의 일종.
말투는 기본적으로 버릇 없는 존댓말인데 여성의 나이가 자기보다 어려 보이거나 비슷한 경우 자연스럽게 반말을 쓰면서 추근덕거린다. 여성에게 특별히 관심이 많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추근덕 거리는 것은 장사할 때 부터 몸에 벤 습관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능글맞게 대하는 쪽이 여성에게는 잘 먹혔으니.
어엄청난 골초. 마약이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일반 담배다. 하루에 한 갑은 피는데 사러 나가는 과정이 귀찮기 때문에 징징거린다. 단 것도 엄청나게 좋아해 입에 달고 산다. 술 담배를 심하게 즐겨, 당장 지금 폐와 간에 천공나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놈이다.
손톱에 매니큐어 바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일 들어갈 때 마다 지워야 하기 때문인지 별 다른 일이 없을 때만 바른다. 사실 일이 언제 있을지는 예측 불가능이기도 하기 때문에 바꿔 말하자면 아무 때나 바른다... 그 덕에 자기 책상 위에 아세톤이 항상 구비되어 있다. 여러가지 색색의 매니큐어를 바르고 다니며 여성들에게(가끔은 남성들에게 발라 주겠다고 깝치기도 하는데 역시 몰매맞는다) 발라 주기도 한다. 문제는, 매니큐어를 그렇게 바르면서도 제 손톱을 딱히 케어하지는 않는다... 손톱 상태가 엉망진창.
가끔 마술을 보여 주겠다고는 하지만, 왠지 보여주는 마술이라곤 카드 토하는 마술밖엔 없다. 애초에 본인은 마술을 안 믿는다.
의외로 동물을 무서워 한다.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흔히 볼 수 있는 반려 동물일수록 무서워 하는 듯. 곤충 계열은 좋아하는 거 같다.
어쩌면, 이 모든 그의 기이한 행동은 애정결핍의 일종이다. 그 옷차림도, 싸이코 같은 행동들도. 자신의 동생에 의한 애정 결핍인 듯. 엘리트인 5살 어린 동생에 비해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린 없었기에.
자신은 서슴없이 스킨쉽을 하는 편인데 정작 상대 쪽에서 먼저 해 오는 스킨쉽엔 익숙치가 않다.
동생과는 10년 전 집을 나온 이후로 단 한번도 연락을 한 적이 없다.
실제 그의 자존감은 바닥을 찍고 있다. 나르시즘같은 자신을 사랑하는 듯 한 행동가지들은 그저 스스로가 자존감이 낮다는 걸 부인하고 있기 때문. 말로는 아니라 해도 동생을 제외한 자신의 가족을 혐오하고 있다.
취미 : 여러가지 SNS를 하는 것 같다. 트위터에서 여고생인 것 처럼 위장하기도 하고, 페이스북 학력 란에 자신이 나오지도 않은 명문대를 적어 놓는가 하면 자기 이름이나 국적을 바꿔 놓기도 한다.
또 다른 취미는 죽은 척. 고개를 옆으로 돌린 뒤 눈을 감은 채 혀 내밀고 가슴팍에 팔을 교차해 얹고 의자에 앉아 있을 때가 많다. 숨은 멀쩡히 잘 쉰다...
부서 : 생산부. 보통은 물자 확충 쪽에 무게를 둔다
등급 : 2등급 / C계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