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P Foundation



이름: 고든 오라일리Gordon O'Reilly
나이: 41세
성별: 남성
키 / 몸무게: 175cm / 70kg
성격:
가만히 있으면 차분한 인텔리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난기도 말도 많은 사람이다. 호기심과 학구열이 강하지만 그만큼 남을 놀려먹는 걸 좋아해서 소소한 장난을 잘 친다. 다소 으스대며 잘난체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명색이 전직 교수이니만큼 주변 사람들을 챙겨주고자 노력한다.
궁금하거나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면 그걸 파헤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천성 탓에 한번 불이 붙었다 하면 책상 앞에서 날밤을 새우기 일쑤.
특징:
아일랜드계 미국인.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1980년경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아일랜드인 출신 중년치고는 특이하게도 적극적 무신론자이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재단에 오기 직전까지도 모교의 진화생물학, 생태학 교수였다. 현재는 재단의 연구원직을 자원해 일하고 있다.
책상 한쪽에 전부인 알릭스 로셸Alyx Rochelle의 사진이 담긴 액자가 있다. 둘은 이혼으로 갈라선 사이였으며 알릭스는 재작년에 피살당하였다. 슬하에 딸 케이틀린 오라일리Kaitlin O'Reilly가 있으나, 사이는 아직 소원한 듯하다. 이혼 이후 낀 적 없는 결혼 반지는 지갑 속에 넣어 보관하고 있다.
품이 넉넉한 니트 계열 옷을 좋아한다. 나이로 인한 뱃살을 가리고 싶어서 그러는 듯.
취미: 음악 감상, 요리, 게임 정보 알아보기
부서: 과학부
등급 / 계급: 2등급 / C클래스
일련번호: SCP-2941
등급: 미정
특수 격리 절차: SCP-2941은 별다른 가학적 행동을 보이지 않아 현재 구체적 격리는 심사 중이다. 하루 세 번 정도 양분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전임 연구원이 관리하고 있다.
과학반의 연구 도중 촬영된 SCP-2941 - 사진은 첨부하지 않습니다.
설명: SCP-2941은 잘려나간 백인 남성의 오른손이다.
손목 부분의 절단면이 매우 깨끗하여 전문화된 기계를 통해 잘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절단면에서의 출혈은 더 이상 없으나 특이한 점이라면 지문이 전부 잘려나가 있고 가벼운 경련이 멈추지 않고 있다.
정밀 분석을 한 결과, 이 손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가 되었음이 밝혀졌다. 시각과 후각 등의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감각기관은 없으며 검지와 중지를 중심으로 하여 손바닥을 바닥에 질질 끄는 형태로 기어간다. 손바닥 중앙에는 입으로 추정되는 작은 구멍이 있으며 손목의 절단면 중 일부를 항문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손은 ████주 외곽의 숲에서 발견되었다. DNA 감식 결과 이 손의 주인은 ████████라는 남성이었다. ███는 20██년 █월 재혼상대였던 여성 █████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았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여성 ███가 흑인이었으며 그가 학창시절 문제된 발언을 했던 것에 기반하여 인종차별적 범죄가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었으나 역시 근거가 부족했으며, 오히려 인터뷰에서 그가 아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열변함으로써 그를 동정하는 여론이 커졌다. 그는 소소한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직장에서의 위상도 높아졌다.
그러나 20██년 █월, 그는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실종되었다. 편지에는 “세기가 바뀌어도 날 기억해줘요” 란 말 뿐이었으며 본인의 작은 지문 조각 하나 외에는 어떠한 흔적도 없었다. 실종 신고를 한 사람은 그의 직장 상사였으며, 신고가 접수된 지 █월 만에 그의 거주지인 보스턴 ██에서 ███마일이나 떨어진 숲에서 이 손이 발견된 것이다. 손 외의 신체 부분은 아직 찾지 못하였다.
부록 1: SCP-2941과 관련된 주요 사건 기록
20██년 █월 ██일: 손의 주인인 백인 남성 ████████와 흑인 여성 █████의 결혼. 흑인 여성은 재혼이었으며 딸 ████████을 데리고 있었다.
20██년 █월 ██일: 여성 █████의 시신 발견. 시신은 불로 심하게 훼손되어있었으며 치과 기록을 통해 신원을 감식하였다. 당시 남성은 딸을 데리고 인근 도시에 출장을 나가 있었다.
20██년 █월 ██일: 수사 시작.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데이터 말소]
20██년 █월 ██일: 수사에 진전 없음, 딸이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데이터 말소]
20██년 █월 ██일: 남성에 대해 무혐의가 선언되었고, 시민단체는 딸에게 정신과 치료 비용을 자선으로 지원해주었다.
20██년 █월 ██일: 남성의 실종 신고 접수.
20██년 █월 ██일: ████주에서 손 발견.
[데이터 말소]
부록 2: 남성 ████████와의 수사 당시 녹취록
이 녹취록은 20██년 █월 ██일 남성의 손이 SCP-2941로 발견되기 전, 20██년 █월 ██일 █████살해 사건 수사에서 행해진 취조 당시의 녹취록이다.
(전략)
████████: 사실 무근입니다.
[데이터 말소]
████████: 아뇨. 감히 말하건대, 그녀는 제 삶을 뒤흔든 인물입니다. 그녀가 저를 이렇게 만들었으니까요.
형사: 바꾸었다는 것은?
████████: 아시잖습니까, 제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 무례한 발언을 했다는 소문 말입니다. 사실입니다.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 때의 무지한 저에 대해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부끄럽게도 그러한 사고는 대학교 때까지 이어졌지요. 그러나 그녀와의 만남을 통해 제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녀에게는 사람의 이목을 끄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깜둥이’라며 얕잡아보던 그 때의 저도 그녀와의 대화는 즐거웠습니다. 그녀는 어째서인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니, 아마 누구라도 그랬을 걸요, 그 정도로 멋지고 현명하며 강한 여자였습니다.
전남편과의 이혼 후 그녀는 더욱 피곤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여자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가 사회적 약자여서도, 그녀가 인종적 약자여서도 아닙니다. 저는 인간 █████를 존중했고, 동경했고, 사랑했습니다. 그녀가 신앙에 조금만 더 개방적이었다면 저는 그녀를 감히 여신이라고 불렀을 겁니다. 그녀의 영혼이 위치한 곳은 아주 높고 고결한 곳이었습니다. 아주 극소수의 남성만이 오를 수 있는…, 그런 곳이요. 그리고 그녀가 저를 받아들여 줬을 때, 저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저는 맹세컨대-
[데이터 말소]

Scientific Department